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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이미 떠났고 겨울이 자리했다

지구가꿈 2017. 11. 18. 15:17

 

가을 걷이가 끝난 빈 텃밭

 

수확의 때를 놓친 배추는 살짝 얼었다


수도관이 얼어서 물이 끊긴 물통에는 1 센티 두께의 얼음이 얼고


파란 하늘

빈 가지가 나를 협박하는 듯하다

 

빨간 산수유

첫눈이 내리면 눈의 무게를 핑계 삼아

무거운 손을 스르륵 놓고 편히 흙에서 쉬리라

 

나.

성격이 사나워

모두들 긴장해~~ 그렇게 읽힌다

 

 

 

 

 

 


점령군 겨울의 독촉을 견디지 못하고

간밤에 가을의 끝자락이 황급히 떠나며 흘리고 간

단풍잎과 발 자국이 떠나간 행로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