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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한 텃밭 그리고 그 주변

지구가꿈 2017. 12. 6. 10:27

 

의도해서 찍은 건 아니지만

새 한 마리가 옆 산을 향해 날아가고 있네..

새들은 무척이나 힘들게 하루를 버티고 있다

텅 빈 텃밭에 날아와 얼어 붇은 곳을 부리로 찍고 헤집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고..



 낙엽만 매어 달리고 또 떨어지고

그곳에 간들 먹을게 있을까?

바쁘게 헤맬 뿐이지....



 

 산수유는 아직 달려있지만

허기진 위에 기득 체우면 좋지가 않아서 인가?

 

벌써 기다려지는 봄

참..

그런데 꽃에 날아가 꿀 먹고살던

 

벌들은?

 

새들은?


 봄 오시는 아름다운 길목에서 몹시도 기다려 지는 봄 ..........


황량한 계절

나무들은 잎 피울 준비하는 계절이지만

초록을 먹고살아야 할 모두에게는

혹독한 나 날 일수 밖에 .... 

 

 


 

주변을 둘러보아도

메마르고 삭막하기만 한 겨울..

 

  


뜨겁던 젊음이 사라진 지금은

겨울 너와 친해질 수가 없구나

따스하고 화려했던 봄이

기다려져

 

겨울아 미안해..

나도 너와 무척 가까웠던 한때를 보냈지

콧물 흘리면서 사간 가는 줄 모르고 썰매 타다가

못 견뎌 집에 올 때엔 콧물이 얼어붓고 손발은 시리고 울다시피 집에 오면

엄마가 불 쬐이면 몹시 아프다며 가슴에 꼭 껴안고 양손을 맨살 겨드랑이에 끼워주셨지..................

 

나의 사랑 그 엄마는 나 열 살 그때 625 나던 해 겨울에 떠나셨지

엄마 떠나니 따스한 행복도 내 겯을 매몰차게 떠났지.................


겨울아 너는 그때 보아서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