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관악산 현대홈타운 텃밭과 뒷산에 기지개 켜는 봄

지구가꿈 2018. 3. 10. 19:28

날씨가 만물을 움직이게 하나보다
나는 지난해 11월 17일을 끝으로 오르지 못한 산을 오르고
부지런히 밭을 뒤집고 보온재를

벋겨낸 양파밭은 따사로운 봄볕을 맞이한다

 매우 다양한 옷들을 입고 있지만

귀를 나무에 부쳐대면 잎을 키워내기 위해 물 긷는 소리 들리리라

 각자 다른 옷감 

모두 다른 패션


조금 외진 곳

단골로 들리는 죽다 산 바위 앞은

주로 여자 등산객  배변하는곳 언제나 휴지 티슈

때로는 사탕 빈 봉지


운동 겸 청소를 자청한 마당에

여자 휴지 남자 휴지 가릴 것이 없다

나 이래봐도 산길 청소 4년 차 란다 

 

내가

 여름에 평균 7시 30분경에 저 산봉우리를 올라오는 해님을 맞이하는 넙쩍바위

 

 

 

온갖 풍상을 겪어온 두툼한 외피


 

그 오랜세월

풍상을 격고 난 후

긴 추억을 삭여가는 중


 

아름다운 산 아래 마을 석수1동

 

 

 

그 진 5개월을 쉬고 처음 산을 오른 날 산길에 겯에쌓인 쓰레기가 생각보다는 양이 적다

하기야 등산객도 그만큼 덜 다녔을 테니까

이제 또 평균 주 4일은 산을 오를 것이다

산길도 봄기운에 잠겨있음이 기분 좋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