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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길을 걸으며

지구가꿈 2019. 2. 11. 22:19

 

밤이면 얼고 햇살 내리면 녹고

반복이 됩니다

 

 

봄소식이 이 개울을 따라 올라올 테지요

지난해에는 2월 23 일경 부근에 철 이른 개나리꽃 한 아름 핀 곳이 있었어요

 

사그락사그락 부서져 내리는 얇은 얼음판 내려않는 소리

소곤소곤 겨울이 이사 가려나 봐요

 


제법 졸졸졸

개울물 흐르는 소리

 

 

 


이번에 지나다

가는 겨울은 아마도 내 나이와 동년배인 것 같아
날카로운 이빨도
사나운 심통도
호미걸이로 상대를 보기 좋게 넘어트릴 마음도 없고
기력이 쇠하였는지
너도 지나기 좋고 나도 지나기 좋고 그의 이름은 "화 기 애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