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유월의 마지막 날
지구가꿈
2021. 6. 30. 14:57
흐린 아침이 열리고 정오쯤에는 천둥소리 요란하며
소낙비 잠깐 내리더니 이내 환하게 밝아지다가
금세 어두워 잠잠히 있다
그러나 텃밭의 자연들은 조금도 방해됨 없이 일상을 꾸려나간다
벌은 쉴 틈 없이 꽃 속을 누비고 필 것은 피며 맺을 것은 맺고 자랄 것은 어엿이 자라며
2021년 한 해의 정 중앙을 지나고 있다
이렇게 변화 무쌍한 날씨에도
피워야 하는 것은 어김없이 피우고 있다
벌레들과 반반씩 나누어 먹으며 아름다운 유월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