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꿈 2022. 9. 24. 08:17
 
사랑하여 결혼에 이르기 전애 결심해야 하는 것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쓰디쓴 잔 도 함께 마시는 것이지

님께서 먼저 몸 아파 누우면 당연히 나의 손이
제일 먼저 당신의 아픈 곳에 이르러 맴돌아야 하며
나는 신음 내지 않고 지쳐 쓰러질 때까지 멈추지 말아야 해
이것을 다짐하고 믿고 사는 것이지

너 그 약속을 지키고 있는가? 하고 물으면
어?..
-아니요!!
지금껏 달 콤 한 물만 마시다
쓴 잔은 지금부터 시작인데

비겁하게 사시나무 떨듯 호들갑을 떠는 중이군요...
고운 당신을 뜨겁게 사랑하든 때를 떠올리며
고마운 마음 가득히 쓸어 담고
이 어두운 마지막 터널이 끝날 때까지 
꼬옥 보듬고 섬기며 지나...
저 높은 곳으로 가볍게 오르리라

 
 
 
 
저녘에 피는 박 꽃
 

 
댓글5추천해요1
댓글
  • 22.09.22 08:32

    첫댓글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 작성자 22.09.22 18:29

    정 시인님
    저는 힘들어도 힘들어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시 밭의 문우 형제님들 께서 이토록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데요...^^

  • 22.09.23 00:33 새글

    각오....

  • 22.09.23 00:34 새글

    선생님이 저 글을 쓸 때의 심정이 고스란히 읽혀 ....

  • 작성자 22.09.23 07:15 새글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