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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가을은 유난히도 고왔다

지구가꿈 2022. 11. 30. 11:42

이제 성탄을 기다리는 달

일 년을 끝내고 아직도 푸르른

삼막 천 둑길 수양 버드나무 아랫길로

가을 할머니는 길을 떠났다

시끄러운 목청으로 자기 존제를 과시하는 저 흉칙한 새는

깡패 새라 내가 이름지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물때새 

이새에겐 먹이를 양보해야한다

힘도 앞서지만 3 4십 마리가 때로 몰려다니면 

당할자가 없다

어느시인은 이 새의 울음소리를 게륵 ~게륵 소리낸다 했지만 

거리가 있다 

맑은 겨울하늘이다

이 대추나무에 아이들 날리는 연이 걸릴만도하다

목연 망울은

잎을 다 보내고 다가오는 봄

겸손히 손모아 하늘에 감사기도 올릴 준비에 들어갔다

이제 하이얀 눈이 한 이틀  내리고 녹으며

바람 일면 견디지 몾하고 떨어져 내리지

빨간 산수유

삼성산 끝 자락

단풍의 남은 모습이 애련하다

삼막천 가에 

이 호박은 고통스러운 일생을

잘 참고 이겨내었다

그 속에는

건강하고 우수한 많은 씨앗이  다음해 땅 위를  펼쳐 나가겠지 ..

자~ㄹ 생긴 삼막천의 호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