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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사흘 하루가

지구가꿈 2024. 2. 12. 19:02

아들 손자 모두 시끌벅적
하던 집이 적막에 감싸인
설 지난 3일째 되는 날

 
오후 3시경 쯤에 미세먼지가 걷히고 있다
이곳 동백과 목련이 필 준비를 서두르고

 
삼막천 개울에는 
한가로운 듯 보이지만 
무엇인가를 날카롭게 노리고 있고

 
딸인 듯 한 아이를 데리고 나온 
백로는 우선 저 아이가 배고픔을 면하였으면 
생각할 테지
재 두로미도 발소리 내지 않으려 신경 곤두서고

 
해 넘을 저녁이 되면 어제 가버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주 손녀
고놈들 생각이 솟아나.....

 
해는 서산을 넘고

일곱 시가 되니 초사흘 초승달이 서산을 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