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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지구가꿈 2024. 4. 17. 14:53

지는꽃 있고

솟는 꽃

또 있다

왕 벚꽃이 절정이다

 

매화도 피고

드디어 하얀 꽃 

떨어진 후

아기 앵두가 어여쁘게 달렸다.

놀랍고 반가워라

 

안양시 만안구 석수1동

관악산현대홈타운 아파트는 삼성초등학교 후문 담을 마주하고 있으며

그 뒤쪽은  삼성산이고

앞쪽엔 삼막천이 흐르는 곳

배산 임수의 명당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텃밭을 다듬다 보면 해그름 때 산 중턱의 금강사에서 

예불을 알리는 종소리 가 바람에 날려 멈췄다 흘러 들려오는 낭만 가득한 이곳 

 

아파트

중앙에 자리한 "내 사랑 안양을"

표현한 조각 물

 

오늘이 4월 17일

앞 뜰에

황실 꽃 모란 붉은 입술을 내어 밀었다 

모레쯤 활짝 미소 지으며 나타나겠지.....

설레인다....두근 두근

 

김 영 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