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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만남

지구가꿈 2016. 8. 3. 16:48

 

30십 여년 전 직장 후배 두 명이

병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달려와 위로를 한다

직장 밖에선 나에게 형 이라 부르던 정겨운 친구들 ...

 

 

가깝게 앉은 친구가 민영근 이고

안경낀 친구는 정윤교 이다

새롭고

정겹고 고마웠다

 

 내 나이 서른두 살 때 서울 올라와서 친구 집에 신세 지고 있을 때

어느 날 이른 밤 이웃에 사는 청년이 막걸리 병을 들고 찾아와서 무릅을 꿇고.

-어인 일로?

-저희 부모님께선 원산에서 피란 와서 집안이 많이 외롭습니다

-형님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저를 동생으로 받아주세요.

-나는 지금 직장도 구하는 중에 있고 내 처지가 동생을 감싸 안아줄 능력이 없구먼.. 형 노릇은 더욱이나 나는 형 될 자격이 없네.

-지금  이대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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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날 그렇게 어정쩡 형제가 되어

그의 어머니를 뵙게 되고 그의 누나를 알게 되고

그 청년은 지금 나의 큰처남이고 금년 7월초 남매 부부가 산책나간 삼막사 입구 숲 에서 나의간절한 권유로 사업을 정리하고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제주도로 집안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위의 직장후배 동생은 민 영 근이고.

나의 큰처남 이름은 이 영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