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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돌아가는 중
지구가꿈
2017. 5. 12. 08:56
천상 의자용도로 자랐구나~
전혀 가공하지 않고 싹둑 잘라 만 놓은 이 나무의자는
산 외딴곳에 놓여 있어 관악산 현대홈타운 의 가족들이 산에 오르는
몇 분의 전용의자인데 낙엽이 날름 올라앉아 있다
누구가 의자의 주인이 아니라 앉으면 바로 그가 주인이라.
우리도 이와 같이 낙엽도 의자 너도 삭아 지고 있구나~~
우연히도 산에 오르는 길목에 지지난해
아카시아꽃을 담뿍 머리에 이고 비 내리고 바람 부는 날
쓰러지고 처음에는 사람 넘나들기가 많이 불편할 정도로
길을 막아서더니 시간이 지나니 알맞게 땅에 붙어 입맛에 딱 맞다
이미 죽은 오동나무
너도 한때 청청한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땅으로 돌아가는 길 ~ ~
미안한 예기이기는 한데
앞에 서있는 나무 너!
자세가 좋지를 않아 뒤쪽에 오는 예쁜 등산객에게
비스듬히 지나는 자리 양보하는 모습 그런 자세가 지속되면
만수무강에 지장이 있어!
초로에 어느 날 비 오고 바람 부는 날 중풍 맞아 쓰러질 확률이 높아!
지금 나처럼!
이미 흙으로 돌라가고 있는
앞에선 아카시아 나무
이 모습으로 저 머리 위에는 꽃을피웠네 ~ ~ ~
늙고 병 들어도 본능은 작동중.
모두들 그때가 되면
어김없이 쓰러진다는 것.
그 때가 메우중요해
태어날 때, 살아갈 때, 쓰러질 때, 고달플 때 사라질 때...
삭아지고 있다.
흙 이 되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