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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야 할 강 앞에 서다

지구가꿈 2017. 7. 25. 16:46

 

계속되던 장맛비

오늘은 모처럼 쏟아지는 햇볕이 무섭다

 

 

뜨거운 햇볕에 까치만 서성이는 텃밭에

맛이 든 과일만 잘도 골라 파먹는다

 

 


 

텃밭의 쌈 채소는 장맛비로

주저 않고 말았다

 

 

오이가 늙으면 노각이라 부른다

텃밭에서 수확한 오이 나 노각


그 향기가 다르다

 

 

 

 

텃밭 모퉁이의 봉선화 그도

폭염에 숨죽이고 서 있다

 

 

 

 


강둑에 우리는 도달하였다


가슴 높이까지 흐르는 여름의 강을

 
이제 우리는 조심조심 걸음 옮겨 보이지 않는 강바닥을 딛고 강을 건너야 한다

 
우리 모두 받아 놓은 시험지를 놓고


한여름 강을 건너는 시험을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