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꿈
2017. 4. 7. 13:23

가는 비 한 방울을
버텨낼 힘이 없었다

미풍에도 손을 놓고 말았다

가지가 흔들리면 동무들 함께 손놓고 날려내렸다
우리는 저항이란 단어를 몰라서가 아니고

자연의 법칙에는 저항이라는 단어가 없다.
흐르는 미풍에 살짝 부딪치는 것 역시
1초도 어김없는 필연임이 분명하다
이미 그 미풍은 몇십 리 흘러와서 그 꽃잎에 입술이 스칠 것이
예정되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창밖 앞 뜰에 떨어지는 목련 꽃 잎을 보며 그분의 심오한 뜻을 생각해본다
목련 잎이여 참으로 내 마음에 고운 위안을 주었네..
잘 가시게 순백한 모습이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