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아랫마을에
입춘이 지난 요즈음 우리집 창문에서
8시 30분 이되어야 산위로 붉게 솟는 해를 볼수있다
삼막 먹거리 마을 남원 추어탕 집에서 바라본 500년 된
마을의 수호신 할아버지 느티나무
나의 아버지가 살아계셨으면 100세쯤 되었으리라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와 세월이 조금 지난 그때 태어나
지금껏 역사와 함께 숨을 쉰
서낭 할아버지 느티나무
나의
시간이 멈추는 고야~
온갖 풍상 겪고
보고
속 터져
삭아 없어진 내장을 시멘트로 채우고
껍질에 몸을 의지하고도 봄이면 파란 희망을 피워내시는 느티 할아버지
지루한 곁의
-아네가 쌀쌀해요 그만 가요 ..
소리를 듣고서야 걸음을 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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