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토끼 굴 앞에서
풀을 씹는 완전히 평화로운 세상을 생각해 보며
먼저 자연과 친구 되자 는 마음으로 작은 일 부터 실행 해 본다

날 짐승이나 들짐승 같이
굶주림의 계절이다

중화동 사는 처재네가
제주도에 자그마한 밀감농장을 하고 있어
겨울마다 귤 풍년이고 국물용 다시마 끊인것
그기다 바나나를 즐겨하니 질긴 껍질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지...

그대로 텃밭에 뿌려주면 새들이 먹고 싶기는 해도
조각내어 먹기가 힘들어 흗터놓고 또 물고 씨름을 하다가 포기를 한다
며칠이 지나면 색이 변해 밭 위가 지저분하다

요리하기가 역 부족이니
잘게 다져서 부리로 집어 먹도록 해 주자 마음먹고
칼로 다져 주기로 했으나 마득지 않아 일단 토막을 낸 후
믹서기를 이용하여 여러 번 나누어하니 수고는 따르지만...

관악산현대홈타운 아파트 텃밭에 오로지
매년 장미만 가꾸는 호리낭창 아가씨도 있는데
겨울에 한동안 따르는 그 수고가 무예 힘들다 할 수 있겠는가..

이토록 감싸고 또 감싸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낼 수 있게 다독이는 주인도 있는데...

내가 가진 것
수고 아껴서
어디다 쓴다고 이제 나누며 살자


다정한 친구 되자
다정한 가족 되자
따듯한 이웃이 되자

일 월 일 일
첫날
작은일부터 시작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