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아가는 수박 순.
수박이 열리면 그를 키우기
위하여 가진 것을 다 쏟아부어 순 역시 가는 듯 마는 듯하다
한 주 전 열린 수박 수꽃이 없어 접종해주질 못해서 인지...
건강하질 못한 것 같고 순이 뻗는 것도 더 보고 싶어..
아내 몰래 달린 수박을 슬쩍 잘랐어......
왕성이 뻗는 가지들
아직은 벌래 공격 없이 건강하고
그 기상이 넘친다
14년 전 이곳으로 이사 온 이른 봄날
아내와 섬진강 벚꽃 구경 가서 골목 좌판의 할머니에게서
홍매화 모종 한그루 사다 심은 매화가 봄이면 잠깐 화려한 모습으로 인사를 한다
하늘도 아름답고 삼막천 에 심긴 갈대숲이
싱싱하고 순수하고 물 고인 자리마다 크나큰 거울처럼 아름다움이 비친다.
젊은 미모
매 꽃도 구절초 꽃도 한 몪 을 한다
웅장한 녹색의 꽃들
내 고향 삼백의 고장 상주
하얀 쌀. 곶감. 누에고치. 지금은 뽕 잎 따서
누애 기르는 농가가 거의 없다 하더라도
60년대에는 뽕나무에 오디가 열릴 때면
누에농사로 고을이 흥청였지..................
그리고 정겨운 감
유난히도 감나무가 많았어 얕은 산 골짝에서도
들이나 집에도 감나무 한두 거루 있어
아이들 감꽃으로 시작해서
풋감이 떨어져 며칠 지나면 달콤한 감물이 입안을 즐겁게 해 주었지....
그리고 늦은가을 고향.
파란 하늘아래 빨간감이 수 놓인 것을 상상해 봐 눈물겹지.............
주변을 둘러보세요
아름다움으로 가득해요 ~
석수1동 맛집 놀부네 음식점 지붕에
자주 일광욕 하던 황새와 재 두루미 오늘은 아직 오고 있나 봐.
이제 여름이야 ~ ~
한여름 더위
늦더위까지 잘 견뎌 냅시다.
우리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