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부터 한 줌 한 줌 뜯어 쌈으로 맛있게 먹던 상추 풋고추와
깻잎 지금까지 먹고 오늘 2024년 8월 31일 자로 작심하고 갈무리를 하였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 1동
산 아래 마을
관악산 현대홈타운 아파트 텃밭
아침 여섯 시 아내를 깨우고 함께 밭으로 향했다
선선함을 맞보는 새벽에 나가서
욱어진
잡초를 뽑고 갈무리를 시작하여 손수레에 얹어
시원한 집에 들어오니 아홉 시
햇빛 뜨겁기 전에 마치자고 늙은 내외가 부지런을 떨었지만
힘이 부쳐
허리 무릎 육신이 아우성이라
겨우 마무리 짓고 집에 들어와 아침 먹고 또 깻잎 홍 고추 청 고추 고춧잎 훑고
깻잎대궁 고추대궁 가지대궁
뎅겅뎅궁 짧게 자르고 정리마치니 1시라
그렇다고 끝난 게 아니야
할아버지는 아이고 나 힘들어 낮잠 자러
높지만 고춧잎 씻어 삶고 깻잎 씻어 삶고
꼭 짜서 비닐에 주먹만 하게 넣어 냉동실에 두면
1년을 두고 필요할 떼마다 요긴한 반찬 재료가 되긴 하지만
마무리하기까지는 전부가 할멈이 해야 할 일이라~
5일에 한번 열흘에 한번 들여다보니
잡초가 무성해서 이웃보이기가 민망하더니
정리하고 보니...
밤 낯으로 돌보시고 가꾸어주신 먹거리가 이토록 풍성하니.
(주님께 감사합니다)
이제 쌈채소 갈무리를 마첮다
수고한 흙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시 일 을 맞춰 텃밭 절반에 마늘을 심어야 하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금년 수확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