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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교길 에서

지구가꿈 2014. 9. 25. 13:32

 

-스치는 초등학생과 초급반 학생.-

 

나의앞에 초등학교 학생이

화려한 무대위의 성악가를  꿈꾸며 학교길을 간다

 

나도.

나도 초급반 한글 서예 공부하러

석수2동

서예교실로 가는길

아침8시 40분

 

철교 아랫길

내가 이름지어 부르는 - 꿈길 - 을

지나

삼막천 뚝길엔

아름다운 나팔꽃

아침 눈부신 햇살을 좋아하는 나팔꽃

젊음이 더욱 아름답다

 

흰색 도

푸른색 도 눈이 부시게

싱 싱 하고

그 매력이 햇빛처럼

찬란하다

보아도

보아도

아름다운 젊음

 

 

그 아름다움이 ' 잠시' 라는 것이다.

젊음 은 길지않다

삶도 길지않다 

 

가을 까지는 고사하고

 

오늘이 만월이면.

내일은 

어김없이 기우뚱' 하는 달 처럼.....

 

 

석수2동 사무소에 핀

아름다운 국화

젊어서 더욱 아름답다

내가 초급이라 더 아름답다

한글서예 초급

2시간 배우고

11시30분 하교하는 초급 서예 학생앞에

벌써 시드는 나팔꽃

아침 에 피어서

반 나절 만에 시드는 나팔꽃 한송이의 일생

아름다움은  아주 '잠시' 이다

 

젊고 아름다움을 갈무리하며

삶의잎을 접어 들이는  모습

너.

그리고 나.

 

곁에서 내일을 준비하는 꽃 망울 이

식어가는 가슴 에 밝은 미소를 준다

너.

그리고 나.

맏겨진

소임은

잘~ 마첬다

 

초급반 학생의 등교길에 만난 아름다운 꽃 의 일생이

반 나절 만에 팽그르르 돌아간다

아름다운 시간은 ' 잠시' 이다

삶 도 잠시이다.

 

나에겐

지금 

-시간은  금쪽 이다-

 

꽃향기 느끼면 

곧바로 가을을 걷는데

가을하늘에

파란하늘에

솜사탕 아름답다

모든게 짧아  '잠시' 일뿐 .

 

불과 반 나절 만에..

짧은 만남과 헤어짐이

나팔꽃  일생이 

때구르 구르고 있다.

오늘은 가고

 

꽃망울 은

지는 꽃 곁에서 찬란한 내일을 준비하고 .

 

쪼각 남은 시간엔

 

-시간은 금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