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이 다가오니
차에서 내리는 발걸음
모두들 마음이 들뜬 모습..
내가 한껏 마음이 설레이니 그렇기도 하겠다
오르는 모습도
그리고
무궁화 호에 몸을 싣고
고향 마을에 마음을 풀어놓은 사람들 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멀어지고
고향 그 별자리는 가까워 지고.
가고 오고
괭음을 울리며 순식간에 멀어지며
꿈 꾸던 곳에 가까워 진다.
내려오는 사람
올라가는 사람
하루의 절반을 길 에서 사는데
스칠 때마다 미소를 나누며 걸어야 할 길이다
가고 오고
세밑.
사람 사는 모습엔
올라가는 모습과
내려가는 모습이 있다
모두들 간다
나도 가고 싶다 어린 시절 고향 마을이 아련히 떠오른다
오늘 밤 고향 마을 골목길을 이곳저곳 기웃거려 볼일이다
가물 가물 호롱불 밝힌 부엌
아~ ~ 떡 익는 냄새.
전 부치는 기름냄새.
그 옆집 순이네 집에서 또.도.또.도. 다 다 다 다 다듬이 소리
이러다 혹시나 순이와 만났으면 정말 좋겠다
두 손잡고 팔짝 폴짝 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