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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우화

지구가꿈 2015. 7. 3. 10:35

 

7월 2일 해질녘 아내와 삼막천을 내려가서  안양천 을 산책중 이다

 

 

안양 천 

손자 손녀 데리고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

잉어 먹이를 뿌려주니 안양천 물이 용솟음 친다

 

어제밤 탈피 한 매미 허물이 곳곳에 달려있다

매미 출세 한날

 

아네가

나뭇가지로 오르려 애쓰는

한놈을 집어 내 손바닥에 올려준다

나의 심장을 향하고 돌진하는 느낌 은 아~이 친구가 많이 바쁘구나 

나무 잎으로 싸서

집으로 가져와 망속에 넣어두고 관찰을 하였더니

등 쪽에 틈을내고 옷을 벗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힘든지 꼼작하지 않는다

그릇에 나뭇잎과 함께 넣고 베란다 밖에 놓아 두었다

아침에 보니 완전한 매미로 거듭났다

어제의 모습은 작아지고

오늘의 모습은

더 새롭고 커져야  하는것.

 

그 연약한 몸을

세밀한 더듬이와 날카로운 발톱까지

고스란히 빼어내고  " 매미야 너 위대한 변신 하였구나~~  "

" 7년만의 외출 목적지에 성공적으로 도착 하였구나~~"

" 매미야 축하해 ~~"

"이제 세상을 향하여 목청껏 외쳐라

또 혼탁한 세상을 꼬집고 나무라 다오

 다 빼어내고 이제 메미 너 출세 했다 "

" 거침없이 외쳐라 "

창문밖

나무에 올려주니

움직임 없이 3시간 지난후

 ' 찌이익~~ '   미완성의

소리나서

급히 가 보니

보이지 않아

세상 태어나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떠나가는 인사였구나

너의7년의 땅속 생활

이 세상에서 삶 20 여일 ? 

나는 짐작이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