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해질녘 아내와 삼막천을 내려가서 안양천 을 산책중 이다
안양 천
손자 손녀 데리고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
잉어 먹이를 뿌려주니 안양천 물이 용솟음 친다
어제밤 탈피 한 매미 허물이 곳곳에 달려있다
매미 출세 한날
아네가
나뭇가지로 오르려 애쓰는
한놈을 집어 내 손바닥에 올려준다
나의 심장을 향하고 돌진하는 느낌 은 아~이 친구가 많이 바쁘구나
나무 잎으로 싸서
집으로 가져와 망속에 넣어두고 관찰을 하였더니
등 쪽에 틈을내고 옷을 벗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힘든지 꼼작하지 않는다
그릇에 나뭇잎과 함께 넣고 베란다 밖에 놓아 두었다
아침에 보니 완전한 매미로 거듭났다
어제의 모습은 작아지고
오늘의 모습은
더 새롭고 커져야 하는것.
그 연약한 몸을
세밀한 더듬이와 날카로운 발톱까지
고스란히 빼어내고 " 매미야 너 위대한 변신 하였구나~~ "
" 7년만의 외출 목적지에 성공적으로 도착 하였구나~~"
" 매미야 축하해 ~~"
"이제 세상을 향하여 목청껏 외쳐라
또 혼탁한 세상을 꼬집고 나무라 다오
다 빼어내고 이제 메미 너 출세 했다 "
" 거침없이 외쳐라 "
창문밖
나무에 올려주니
움직임 없이 3시간 지난후
' 찌이익~~ ' 미완성의
소리나서
급히 가 보니
보이지 않아
세상 태어나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떠나가는 인사였구나
너의7년의 땅속 생활
이 세상에서 삶 20 여일 ?
나는 짐작이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