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고
한 해가 지나가고 있는데
단풍나무가 씨앗을 프로펠러에 담고
모진 바람 와서 멀리 날려 줄 것을 기대하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마을 높은곳에서
궁색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쓸쓸하고 한가하고 배고프고
야생 조수들은 겨울 나기가 힘겹습니다
날아와서 주린 배 과일 몇 개로
배 채우고 갑니다
올겨울은
지금 날씨 보아서는 얌전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일월 한 달이면
새들의 먹이
이 열매도 동이 날 겁니다
지금까지는 달콤하고 식감 좋은 감이 양식이 되어주지만요
날씨가 모처럼
청명스러운 27일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배고픈 겨울이 오면 수령500년 의 느티나무 위에
이렇게 여럿이 모여 한가한 잡담할 시간이 많습니다
배가 부르면 이렇게 오랜 시간 모여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조수나.
사람이나...
풍요 속에는 화평이 없습니다
배고픈 이웃들이 모여 나누는
시간은 진지하며 진실된 시간입니다
금년 겨울 들어 오늘 아침이 가장 추운 영하 10 도라 했습니다
이 정도면 겨울 치고는 순탄히 지나고 있습니다 겨울 날씨요?
1월 말 2월 초쯤이 가장 춥지 않을까요?
문우 여러분 2015년 연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또한 다가오는 2016년 평안 속에서 큰 발전이 있으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