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음력 사월 스무 날. 네시 쯤의 달
보름달이 오일이나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밤 새벽길 걷는데 큰 어려움은 없겠어요~
아직은 밤 이른 새벽에 먼 길 나서는 이가 있었지요. ~ ~
먼 길을 떠나는 이
가문의 중한 기대를 무겁게 걸머지고
과거 길을 나서는 이도 있고
또 종종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떠나고
또 이래저래 빚이 늘어 갈 때 아이들과 보따리 싸가지고 야반 도주라 했어요
또 동내 처녀와 총각이
더 숨길수 수 없는 그때 동구 밖 그 자리에 만나서 불안하지만
희망을 찾아 먼 길을 택할 때에는 이른 새벽 미명에 몰래 먼 길로 숨어들었지요. ~ ~
새벽 4시에 창문을 지나는 달
어린 시절 농촌에서 살아온
나의 지난날이 떠올라 스치듯이 지나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