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털로 덮여 앞장서서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앞선 수박 순
앞 뜰에 보이는 나무 중간에 때까치 한 마리가
숨어서 두려운 모습이다 수십 마리 몰려다니는 때까치는
매우 사나워 까치까지도 몰아내는데 더 무서운 적수가 있다
때 까치 무리는
그들은 영역을 지키기 위하여 매일 순찰을 한다
그러나 적수 온몸이 검고 약한 회색이 나는 불량 스러운 모습의 새를 만나면 초 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맞는다
앵두가 금년 심한 봄가뭄으로 열매가 아주 적다
태어난 앵두가 붉어지고 있다
나의 적수는 나의 아네 ㅎㅎㅎㅎ
언제나 나는 지기만 한다.
나는 수박 순 그 묘한 색을 좋아한다
창문 밖으로 길을 따라 살 금 살 금 다가오는 모습을 한동안 즐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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