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가득차 흘러내립니다

지구가꿈 2024. 7. 18. 08:37

안약 석수1동 자치회관 옆으로 흐르는 삼막천 모처럼 꿈틀대며
빠르게도 달아납니다

2

24년 7월 18일 지난밤에 흠뻑 비가 내려

경수대로길 삼막천을 가득 채워 흐르고 다리 밑

갓길이 물에 잠기고

삼성초등학교 아이들 등굣길 이 잠겼네요~

 

저 멀리 보이는 관악산과 삼성산이 

구름에 덮여 있고

 

삼막천 옆 산책로가 곳곳이 잠겼어요

가까운 안양천에 나가서 더 큰 물을 찍어 올리고 싶지만 건강이
따라주질 않아요~

...............................................................................................................................

 

 

 

(百年佳約) 아름다운 약속

 

 

                                              2024. 7. 17. 안 용 태         (몽당 수필)

 

 

첫째 언니는 아침 식사 후 설거지하며

- 어제 우리 집에 손님이 다녀갔나? 손님용 수저가 나와 있어

 

25여 년 전 30대 후반 여자 셋이 검 붉은 포도를 들고 왔다

거실에서 동그란 상에 놓고

넷이 포크에 붉은 물이 떨어지는 포도를 꿰어 높이 들고

- 지금부터 우리는 피로 맺은 형제입니다.

 

계획하고 주도한 여자 그가 셋째 오 변이다.

둘째 이 선생님 넷째 정 세무사

초복 다음날 셋째가 온다고 하여

삼계탕을 준비하고 기다렸다.

 

점심시간을 잘 보낸 후

- 사장님 막걸리 하실래요?

- 요즈음 술을 멀리하려 애써요….

- 절대 탐내지 마십시오.

 

비 맞으며 쪼르륵 두 차례 지평 막걸리를 사 와서 마시며

이른 저녁까지 손수 챙겨 먹고

- 오늘 위문 공연은 여기까지입니다.

하며 일어서 반듯하게 사라졌다.

 

 

약속을 지킴은 아름다운 일

본질은 희생인데.. 마음이 울컥해진다.

 

아내의 의문점이 망각의 호수로 사라지듯

백발이 된 지금 앞서거니 뒤서거니

-당신 초 저녁에 술 두병째야?

-어허~ ~

얼릉 치우고 디비 자자..........

이렇게… 어제 하루를 접었구만.

 

*어서 누어지자 의 경상도 사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