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 석수1동 자치회관 옆으로 흐르는 삼막천 모처럼 꿈틀대며
빠르게도 달아납니다
24년 7월 18일 지난밤에 흠뻑 비가 내려
경수대로길 삼막천을 가득 채워 흐르고 다리 밑
갓길이 물에 잠기고
삼성초등학교 아이들 등굣길 이 잠겼네요~
저 멀리 보이는 관악산과 삼성산이
구름에 덮여 있고
삼막천 옆 산책로가 곳곳이 잠겼어요
가까운 안양천에 나가서 더 큰 물을 찍어 올리고 싶지만 건강이
따라주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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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年佳約) 아름다운 약속
2024. 7. 17. 안 용 태 (몽당 수필)
첫째 언니는 아침 식사 후 설거지하며
- 어제 우리 집에 손님이 다녀갔나? 손님용 수저가 나와 있어…
25여 년 전 30대 후반 여자 셋이 검 붉은 포도를 들고 왔다
거실에서 동그란 상에 놓고
넷이 포크에 붉은 물이 떨어지는 포도를 꿰어 높이 들고
- 지금부터 우리는 피로 맺은 형제입니다.
계획하고 주도한 여자 그가 셋째 오 변이다.
둘째 이 선생님 넷째 정 세무사
초복 다음날 셋째가 온다고 하여
삼계탕을 준비하고 기다렸다.
점심시간을 잘 보낸 후
- 사장님 막걸리 하실래요?
- 요즈음 술을 멀리하려 애써요….
- 네 절대 탐내지 마십시오.
비 맞으며 쪼르륵 두 차례 지평 막걸리를 사 와서 마시며
이른 저녁까지 손수 챙겨 먹고
- 오늘 위문 공연은 여기까지입니다.
하며 일어서 반듯하게 사라졌다.
약속을 지킴은 아름다운 일
본질은 희생인데.. 마음이 울컥해진다.
아내의 의문점이 망각의 호수로 사라지듯
백발이 된 지금 앞서거니 뒤서거니
-당신 초 저녁에 술 두병째야?
-어허~ ~
얼릉 치우고 디비 자자..........
이렇게… 어제 하루를 접었구만.
*어서 누어지자 의 경상도 사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