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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사랑에 퐁당 했나 봐요

지구가꿈 2016. 4. 7. 16:55

 

서예 김영남 선생님

 

선생님 께 고백할 일이 있습니다

 

 

못하는 공부 더 심하게
손에 안 잡히고
모습 떠오르면

가슴이 뛰고

가까이 달려나가 만나 보고싶어 견딜수 없었습니다

 

오늘 수업 중

말씀도 드리지 않고

학교 담 뛰어넘듯이

고양이처럼 사라 젖습니다

30분 일찍 조퇴 후

달려갔어요

안양예술공원 입구 미니 골프장

그곳에 긴 머리 날리며 날 기다리고 서 있어요

 

3D 프린트하듯이

주변을 왔다 같다 하며 아름다운 모습 모두 담아요

 

3D 프린트하듯이

주변을 왔다 같다 하며 아름다운 모습 모두 담아요

이 밤 지난 후엔 장담 못해요

내일도 기다려 준다는 보장 없어요

밤새 야속하게 떠나갈 거예요

석수 1동 동사무소 앞 삼막 천 가에도

부푼 꿈 이리도 아름다워요

무선 남자가 지조가 없는냐 나무라 시겠지만

저는 꽃. 꽃을 사랑해요

아 ~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너

내일이면 소슬바람에도 소리 없이 떨어져 가겠지..

바람에 날린 너

물 위에 뜨 흘러가겠지..

 

서예 대가 김영남 선생님 존경하며 또 사랑합니다

오늘 말씀도 드리지 않고 무단 조퇴. 용서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