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소프라노로 몇 곡째나 연이어 부르고 있다
궁금하여 일어나 창밖을 보니 높다란 나무 끝에 뒤태를 보이며 열창이다.
그런데?...
저건 산비둘기 모습이야!.. 그렇다면
노래의 주인공 은 나무가지 속에서 몸을 숨기고 불렀나봐..
그 소리 번역을 해 보니 ..
- 일어나 걸어라~근육이 회복되리니~
오늘도 또 아 휴 ~~~
멀 뚱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또 산을 향하여 걷는 중
아~ ~ 여름이 확 느껴진다 뜨거운 햇빛이며~ 꽃이며~
접시꽃 그리고 코스모스 까지도..
경인교대를 지나고 마지막 주차장에서 부터
숲 속으로 들어간다
돌에앉자 쉬는 자리 옆에 소나무를 보라! 저 몸 깊숙이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추측해 보건대 몸이 뒤틀린 저 흔적이 보통 일은 아니었을 터
저 소나무의 일생에 큰 아픔이 있었을 거라는 추측 을 해본다
추측이 너에게는 더욱
나에게도 쓸데없는 생각일 뿐.
단지 사물을 추리하며 옮기는 걸음을 이쯤이라도 올라오게 해 주었다
내가 이름지어 부르는 "큰 바위"
넘어질 듯 뒤로 제켜 서 있다
뒤로 가서 보니 아이구나 뒷 받침이 너무나 든든하다
뒷쪽은 깊은 낭뜨러지 이지만 떡 하니 버틸만도 하다.
신. 구. 가 공존한다
지난해 솔방울은 뚝 떨어저 돌아가 녹아지고 싶지만
내 가정을 굳건히 하려 너무 굳게 잡은 이 손을 이제는 놓을 수가없네 .....
-너 진심이야?
네~진심 이에요 하나님.
지난 추억을 다 체운 메마른 이 켑슐이 더 남아있어 무선소용 이 있는지요?...............
아 ! 생각났어요.
-그 또한 때가 있느니..
흐느적 저 길을 내려갈 뿐..
아스라이 저 끝 아레로 오늘도 그냥 꿈틀 꿈틀 흘러 내려가는 때 ! ..
오른쪽 반쪽이 마비되었다 올가미에서 풀려나려고 애쓰고 있다
나의 몸 반쪽이. 기능이. 구활이나 사라 젖어요 손가락까지도요.
- 좋은 방법이라도 있니?
아니 없어요 주님 의지하고~ 많이 걸을께요~ 풀어 주실것을 믿고요~~~ 그 때 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