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을 마치고 젖은몸 샤워를 한후
돗자리 위에 벌러덩 누워 이층 창으로 비치는 여름날의 모습을
누운채 사진을 찍는다
옆산 오르며 목에 둘렀던 스카프를 샤워하면서
빨아서 창밖에 널었는데 녹색 세상에 붉은색 수건 한 장이 조화롭다
저 위치가 며칠 전 국산 유주가 붉게 달려있던 자리이다
하늘도
그 아래 구름도
대단한 여름 절정을 짐작하게 한다
이렇게 특별한 더위에도.
젊은이들은 땀흘리며 일을하고~
전화가 왔다
-아침운동 하셨으면 밖에 나가지마세요. 금주 남은 며칠이 절정이레요 밖에 나가지마세요. 아버지~
가족들이 나이던 아버지 개으름을 부추기는구나...
그렇잖아도 지금 누워서 사진 찍고 있단다 아들아~ㅋㅋ
출처 : 손옥자 시밭 가꾸기
글쓴이 : 지구가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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