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텃밭을 보아도 겨울은 기세 등등하다
언제 따스한 봄이 올 거나 싶다.
천년을 푸르게 살고
그 후 나신으로 천년을 사는 저 주목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 곳 지나가리- ~ ~
가지 끝마다
올록 볼록 눈 뜰 준비하는 저 모습을 보면
겨울의 파란 하늘
한겹 바뀌고 나면
노고지리 따듯한 봄바람 공중에 떠서
익어가는 밀밭에 숨겨놓은 아기들에게
-잘 자라 아가야 - 자장가 노래하겠지...
잎새 밀고 나올 태세야~
이래봐도 꽃 몽우리야
꽃이 핀 후 꽃가루 뿌우였게 날려보내지~
봄노래 악보에 적어 넣을 오선지 준비한 파란 종이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