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현대홈타운 아파트
텃밭에는 귀한 자리를 할애하여
꽃을 심고 가꾸시는 분이 열 분 정도 계신다
나는 매일 7곱 시쯤 텃밭을 순회 방문을 하고 있다
4년 전 빗방울이 흠뻑 맺혀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고
그날을 나도 몹시 기다리고 있다
오늘 아침 7시
텃밭 다섯 곳의 모란은 여기까지입니다
매일 순회하며 기다릴 테요 ~ ~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하게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1903~1950)전남 강진 출생.
본명은 김윤식
출처: http://kwon-blog.tistory.com/1317 [여행과인생]
김영랑
시 낭송 https://www.youtube.com/watch?v=sltLrvZdKV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