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면 떠오르는 추억
눈이 오면 옛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수많은 사연중에 지금도 내 마음에 서러운 아픔의 추억... 내가 열네 살 소년 시절,누님이 친정에 오셨다. 충주에서 피난 내려와 낙동 친척집에 1년간 머물던 젊은이와 내 아버지가 얘기가 되어그 젊은이 다시 충주로 올라가며 누이도 그이 따라 시집 간 지 3년...‘입 하나라도 줄이고 저라도 잘 먹겠지’ 하는 아버지 생각으로 보냈던 딸이었다.그 누님이 시집간 지 3년 만에 친정에 오셨다. 등에 2살 된 아이를 업고... 그간 얼마나 친정에 마음이 쓰였을까...시집가기도 전에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홀아비와 어린 동생 둘이서 끼니를 이으며 사는 친정집이...결혼 후 한시도 마음에 떠나지 않았으리라.이틀을 묵고 10리밖 친척집으로 떠나는 날,어제부터 내리던 눈이 온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