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눈도 인색해진
변화하는 한반도
어제저녁부터 몇 시간 감질나게 눈이 내렸다
눈 온후 그 뒷날이 미끄러워
아들과 딸이 미끄러우니 외출을 삼가세요 전화가 온다
집안에서 밥이며 과일이며 달달한 먹거리가 좀 많은가.
하지만 문재는
눈에 보이는 창문 넘어 풍경이다
얼어 붇고
눈 덮이고
어디 간들 한입 먹을 먹을거리가 없다
까치에게 먹을 것이 사라진 영역을 물 까치 떼가 수십 마리 날아와서
꽁꽁 얼어 붇은 땅에서 쪼아먹는 헛 시늉질을 하면서 몇 마리 까치에게 약을 올린다
내 땅에서 내 양식을 훔쳐 간다는 마음인지 쫓아내려 신경질을 토한다
꽁 얼어 붇은 겨울나기가 얼마나 힘들까
생각나서 정미 후 떨어지는 싸라기 청치를 1포 주문을 하고 창밖에 먹이 손을 만들어
모이를 준 날 낮 설어 먹이를 두고도 날아오지를 않는다.
다음날 몹시 추워 비에 젖은 싸라기는 꽁꽁 얼어 붇었네 이제는 날아와도 먹지 못하지 얼음 상자 속의 이밥인 것을
이래저래 겨울나기는 쉽지를 않다.
어디 굶주림이 새 뿐이겠는가? 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