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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태풍 지나며 목마른 이 땅에 단비 흠뻑 적셔주시지

지구가꿈 2018. 8. 24. 18:32

 보슬 비 만 내렸다

 

 날로 심하던 열대야 그 가운데

가을은 이미 청년으로 자라 있었다

  

빠알간 고추

금년김장을 생각나게 하고

  

철 지난 백일홍

분 꽃은 종족보존에 여념이 없다

 

철 만난

" 금규화 " 키가커서 나를 내려다 보고있다

 

 

 

 

 

 


이제는 온전히 가을이다

귀뚜라미가 목청 높이는 계절이다.

지금 내 앞 스크린에

분 이 들끓던 한여름의 그림과


결실이 여무는 가을의 모습이 겹쳐지나고 있다

        " 그 또한 지나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