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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하루

지구가꿈 2024. 10. 18. 15:55

노인이 되지 않는 방법은 없으리라
젊음이 있을 때는 깊이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생각을 피했을까?
노후를 맞으면 어떤 모습으로 비치는 노인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현대 노인의 하루는 시대의 흐름과는 다르게 오십 대 그때 정지한 후 퇴보의 연속이다.
황야의 총잡이처럼 바람갔이 총쏘면 백발백중 택시 부르고
후다닥 송금 완료 병원 가서,
음식점 가서, 커비숍에서 영화관 가서,

차표예매 예매는 꿈나라 일.
느리게 움직여 놓치는 일 허다하다.

 

비 내리는 가을에 비에 맞아 흘러내리는 낙엽을 보며 마음이
누구이던 즐겁기만 할까?

 

아내는 교회 친구와 만나는 날
10시에
신도림 역을 향해 출발하고 혼자일 떼
할아버지는 할 일이 있다.
청주 정 시인께 사놓은 들깨를 씻어말려야  하기에 서둘고.
저녁에 먹어야 할 두부찌개도
끊여놓아야겠기에 부지런을 떤다.

그의 가사를 할아버지가 전담하다시피 되어가고.

집에 묵은 고춧가루 모아 어제는 고추장을 담았지............. 아~ 힘들어하면 더 힘들어 이일을 어쩌하면 ....

안 하니까 나라도 해야 하지 노후가 많이 힘들다.

아네의 치매는 깊어만 가고.

 

결혼 후 나가기 시작한 교회
그동안 모은 성경책 찬송집 다 된듯하여 현재사용 중인
책 외에 낡고 닳은 성경 찬송가를
모으니
한 박스 넘친다 주소를 쓰고 교회로 발송하려니 힘에 부쳐 창고신세이다 집에서 택배 부르는 방법도
있더구먼~

 

아들에게 명맥만 유지하던 사업을 넘겨주고 

구로동에서 은퇴를 했다 등산 친구도 여행친구도 없는 터이라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ㅡ젊을 때 시간이 나면 해보고 싶은 것 두 가지만 생각해 보세요.....

ㅡ 문학 쪽을 경험해 보고 싶어 ~또 한 가지는 한글서예

이렇게 아내의 소개로 구로문화원 손옥자 시밭 가꾸기 등록하고.. 시인 께선 빼어난 미모와 고운 마음씨를 소유하신 분

구로1동에 서예 등록을 하였다. 1년 후 안양으로 이사 와서

경기 천년 장인 김영남 선생님 스승으로 모시고 재미나게 

14~5년을 꾸준히 취향에 딱 맞는 공부 지금껏 해 왔다.

ㅡ김영남 선생님 지어주신 호 (한 들)을 지금은 바꾸었으면 좋겠어요~

(들깨) 찬란한 맛이 아닌 진실된 감칠맛. 

그 향기. 몸에 이로운 성분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들깨. 

 

변치 않는 취향 오늘 아침부터
추절 추절 비가 내리는 날
오후 3시가 가까워온다
빗님을 반겨 즐기는 나 늙어도 변하지 않아 창을 내어 다보며
커피 한잔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