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푸른 소나무도
무더위 잘 지난 잎은 물러납니다
자리에서 손을 놓지요
그리고 혹독한 추위를 견뎌낼 겨울용 푸른 잎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떨구어 내야 할 것은 어김없이
추락 합니다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고 굳게 잡았던 손이 서서히 풀리고 겨울 모진 바람 지나며
그땐 소슬 바람에도 한방울의 빗방울에도 힘없이 추락하지요
그리고 이 자그마한 벌도
오늘아침 영하 0 도 의 추위에 멈춰 버렸습니다
조용히 입적하였습니다
떨구어 내야 할 것은 어김없이
벗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