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꽃이 소임을 잘 마치고
낙화되어 의자에 조용히 앉은지 3일째
가는 실바람도 견디고 편안히 쉬고 있다
그런데
어느 재인이 돌들을 불러서 얼러고 달래어 서
새 형상의 명을 부여하였는데
어떠한 사유로 그 아슬한 삶을 포기하고
그냥 하나의 돌로 돌아갔는가?
가벼운 (밤꽃)낙화는 조용히 앉은 그대로 의자에서 쉬고 있고
어찌하여 아슬이 곡예하던 무거운 돌탑이 볼품없이 무너져 내렸단 말인가
1. 아슬이 견뎌주다가 아주 작은 미풍에도 균형이 깨어 저서 그럴 수 있겠고.
2. 밤에 너구리나 다람쥐와 접촉하였을 수도 있겠고.
3. 사람의 손길 발길 일수도 있겠다.
돌 탑
"아슬이" 라 이름 붙여주었는데..
그는 의미 없이 흩어진 조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냥 "돌조각"이 되었구나.
-우리 문화유산을 소중히 간직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