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 밭을 뒤집다

지구가꿈 2022. 3. 25. 10:30

너무 일찍 서두는 게 아닌가 하고 삽을 들고
밭으로 나와 가축분 퇴비를 뿌리고
뒤집어 주었다

이웃들 하우스에서 겨울을 난 마늘이
기세 좋게 뻗어올라 온다

 

물론 양파도 즐거이 자라고

 

꽃집 아가씨 ~

이댁은 텃밭을 완전히 꽃밭으로 전용 정성을 쏟는다 

 

 

아름다운 꽃을 보며 즐기기 위해
겨울에도 따스하게 보온을 해주는 

정성을 종종 본다

산란기 얘기 낳아 기를 집 터 살피고 있는지
봄의 맥박이 힘차게 요동치는듯

앞의 까치가 꼬리를 내렸다

이자리가 마음에들어요 신호인듯

저 부근이 몆년전 까치집이 있던곳이기도 하다 

 

내일 비가 흠뻑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그러나 꽃밭 아가씨는 조금 전 물을 주고 가더구먼
지금 당장 목마른 아기들은 주어야 하지

봄이 요동치는 이때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

나~도야  ~ 핀다
목련 두 손 모으고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는 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 올리는 모습이 귀하다

봄이다
금년 학교에 입학시킨 초등학교, 유치원. 아이들
하교를 기다리는 젊은 엄마들 
이 나라를 이끌어갈 인제들이
지식을 처음부터 쌓기 시작하는 왕 초보들 

봄을 맞는다 

내일 봄비가 내린단다
먼 나라의 전쟁이 멎고 
내일 흠뻑 봄비가 내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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